「韓-中-濠 협력사업」 관심…상호보완통해 이익배가

  • 입력 1998년 3월 29일 20시 04분


‘한국 건설업체가 호주에서 원자재와 자금을 구해 상하이(上海)에 주상복합빌딩을 짓는다?’

국내 D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이같은 ‘한호중(韓濠中) 삼각 협력사업’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D건설의 구상은 철구조물 알루미늄 외벽재 등을 호주로부터 구매하고 건설자금의 일부도 호주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하는 것. 이를 위해 호주의 원자재 엔지니어링업체 및 금융기관과 협의중이다.

D건설과 호주의 협력은 호주무역대표부가 추진중인 ‘황해 프로젝트(Yellow Sea Project)’ 때문에 가능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시장에 관심이 큰 호주가 그동안 한국이 쌓아온 대(對)중국사업의 노하우를 활용, 합작사업을 통해 양국 모두의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추진중인 공항건설 도시개발사업 플랜트수주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좋은 협력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기업이 중국 신장(新疆)성 지하자원 개발에 나설 경우 광산개발기술 노하우와 우수한 관련장비를 갖춘 호주와 협력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호주는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닦아놓은 인맥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호주측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 액화석유가스(LPG)터미널 건설, 식품공장 공동투자 등은 물론 비철금속 농산물 자동차부품 등의 교역분야에서 3국간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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