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D건설이 추진하고 있는 이같은 ‘한호중(韓濠中) 삼각 협력사업’이 무르익어가고 있다.
D건설의 구상은 철구조물 알루미늄 외벽재 등을 호주로부터 구매하고 건설자금의 일부도 호주로부터 유리한 조건으로 조달하는 것. 이를 위해 호주의 원자재 엔지니어링업체 및 금융기관과 협의중이다.
D건설과 호주의 협력은 호주무역대표부가 추진중인 ‘황해 프로젝트(Yellow Sea Project)’ 때문에 가능했다.
이 프로젝트는 중국시장에 관심이 큰 호주가 그동안 한국이 쌓아온 대(對)중국사업의 노하우를 활용, 합작사업을 통해 양국 모두의 이익을 극대화하자는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이 프로젝트가 현실화할 경우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추진중인 공항건설 도시개발사업 플랜트수주 자원개발 등의 분야에서 좋은 협력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예를 들어 한국기업이 중국 신장(新疆)성 지하자원 개발에 나설 경우 광산개발기술 노하우와 우수한 관련장비를 갖춘 호주와 협력해 유리한 조건을 확보할 수 있다. 반면 호주는 한국기업이 중국에서 닦아놓은 인맥과 노하우를 활용할 수 있다.
호주측 관계자는 “발전소 건설, 액화석유가스(LPG)터미널 건설, 식품공장 공동투자 등은 물론 비철금속 농산물 자동차부품 등의 교역분야에서 3국간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