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금융-기업 신용등급 잇따라 추락

  • 입력 1998년 2월 27일 20시 07분


국제신용평가기관들이 일본 금융기관과 대기업의 신용등급을 잇달아 낮추고 있다.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26일 다이와(大和)증권과 닛코(日興)증권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추고 향후 전망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들 두 증권사는 96회계연도에 이어 3월말로 끝나는 97회계연도에도 2년 연속 적자를 낼 전망이다.

무디스사도 이날 대형 건설회사인 가지마(鹿島)사의 신용등급을 ‘A3’에서 ‘A2’로, 자회사인 ‘미국 가지마 캐피털’의 신용등급은 ‘A3’에서 ‘Baa1’으로 낮췄다. 또 주오(中央)신탁은행과 일본 최대 슈퍼마켓 체인인 다이에이사도 재평가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이처럼 일본 금융기관과 기업의 신용등급이 무더기로 낮아지고 있는 것은 불량채권 누적 및 내수경기 악화에다 3월말 결산을 앞두고 자금난이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이다.

〈도쿄〓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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