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731부대」만행입증 비밀지하통로 中서 발견

  • 입력 1997년 12월 6일 20시 48분


일본군 제731부대가 자리잡고 있었던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시에서 이 부대가 세균실험과 인체실험을 한 사실을 더욱 확실히 입증하는 비밀지하통로 등이 최근 발견됐다고 6일 베이징에 배달된 헤이룽장신문 2일자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철근콘크리트판을 조립해 만든 이 비밀통로는 지난달 중순 731부대 주둔지의 중심부였던 하얼빈시의 한 아파트 공사장 인부들에 의해 지하 2m 지점에서 발견됐다. 이 통로는 폭 2.8m로 「마루타(原木)」로 불린 중국인 한국인 등을 가둬두고 그들을 대상으로 세균실험을 담당했던 세균실험실과 731부대 본부건물을 연결하는 지하통로의 크기와 같다. 「중국침략 일본군 죄증(罪證)진열관」 연구실의 김성민주임은 『이 통로가 부대 본부건물로부터 세균실험실을 거쳐 지하로 내려가 인체해부실과 세균실험실 서북쪽에 붙은 시체화장실로 이어지는 비밀통로의 일부분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베이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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