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대통령 사임… 대법원장 임명 싸고 총리와 불화

  • 입력 1997년 12월 3일 08시 13분


파루크 아흐메드 레가리 파키스탄 대통령이 2일 대법원장과 총리간 불화에 따른 정치적 위기로 인해 사임했다. 레가리 대통령은 나와즈 샤리프 총리가 이끄는 정부가 자신에게 지난 94년 사자드 알리 샤를 대법원장으로 임명한 조치를 취소하고 선임판사를 차기대법원장에 임명하도록 요구했으나 이같은 요구에 굴복할수 없다며 대통령직을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이날 샤 대법원장은 지난 3월 샤리프 총리에 의해 박탈됐던 대통령의 의회해산권을 환원시킨다고 판시했으나 17명의 대법관중 10명은 이에 반발, 즉각 이를 번복하는 판결을 내림으로써 정치적 갈등이 고조, 군의 개입가능성이 우려됐었다. 한편 레가리 대통령의 사임에 따라 헌법상 와심 사자드 상원의장이 대통령 직위를 이어받아 이날 아랍에미리트 국경일 행사에 참석, 첫 직무를 시작했다. 〈이슬라마바드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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