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일 내수경기 불황과 금융기관 연쇄도산의 영향으로 올해 일본의 경제성장률이 0.8%에 그칠 것이라고 수정, 전망했다.
이같은 성장률은 OECD가 지난 6월 예측한 올 성장률 2.3%보다 크게 낮은 수준인데 이는 일본의 올 2.4분기 성장이 예상외로 저조했기 때문이다.
OECD는 「일본경제 실사(實査) 96∼97」이란 제목의 연례보고서를 통해 내년도 일본 경제성장률을 2.1%로 전망하고 이같은 수치도 아시아의 금융위기가 일본으로 확산되지 않거나 지나치게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경우에만 가능하다고 밝혔다.
OECD는 특히 올 수출 증가율은 11.1%에 달하는 반면 개인소비는 1.5% 증가하고 민간주택 투자는 오히려 8.7%가 줄어드는 등 수출호조 및 내수부진 구조가 심각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보고서는 일경제가 올 상반기에 회복정지상태였다고 지적, 단기적으로 정부가 경제지원조치를 지나치게 빨리 철회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또 동남아시아 금융위기가 일경제에 상당한 충격을 줘 수출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특히 동남아 금융위기는 일기업의 도산 증가 및 경기침체와 맞물려 일은행들의 악성부채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일정부에 경기부양과 재정재건을 병행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충고했다.
〈도쿄〓권순활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