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아살해죄 영국인 우드워드 석방…과실치사죄로 경감

  • 입력 1997년 11월 11일 19시 30분


유아살해죄로 미국법원에서 배심원으로부터 종신형 평결을 받았던 영국의 루이스 우드워드(19)가 재판부에 의해 과실치사죄로 죄목이 경감돼 10일 석방됐다. 매사추세츠주 미들섹스지방법원의 힐러 조벨판사는 이날 우드워드에 대한 2급살인죄 평결을 과실치사죄로 경감, 그에게 종신형 대신 2백79일형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지난 2월 구속된 우드워드가 이날까지 이미 2백79일을 복역함에 따라 선고와 동시에 그를 석방했다. 조벨판사는 『우드워드의 행동에 살해의도가 없는 것으로 믿어진다』면서 정의를 호도할지도 모르는 우려를 피하기 위해 과실치사죄를 적용하게 됐다고 판시했다. 우드워드는 풀려나긴 했으나 죄목경감에 반대하는 검찰측의 항소와 무죄를 주장하는 변호인측의 항소 결정으로 아직 영국으로 돌아갈 수는 없다. 그는 지난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사회경험을 쌓기 위해 11월 미국 보스턴의 한 가정에 보모로 취직, 8개월된 유아를 돌보던중 머리를 때리는 등 학대끝에 살해한 혐의로 구속됐다. 우드워드 사건은 기술상의 장애로 예정시간보다 수시간 지연되기는 했지만 미국 사법사상 처음으로 판사가 직접 판결내용을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 더욱 화제가 됐다. 〈런던〓이진녕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