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社 機體결함 무시』…前직원, 1백억달러 제소

  • 입력 1997년 10월 30일 19시 46분


미국의 보잉사가 항공기 출하를 앞당기기 위해 기체의 구조적 결함을 반복해 묵과했다며 이 회사의 직원이었던 사람이 1백억달러의 소송을 제기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보잉사의 직원이었던 티모시 커는 회사에서 86∼93년 적절치 못한 케이블 설치와 너무 바짝 죈 볼트, 허술하게 뚫린 구멍을 포함한 제작상의 결함을 수백번 목격했다고 술회하면서 이 모든 것들이 출하 스케줄에 쫓긴 나머지 감독자들과 기술자들에 의해 무시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일부 노동자들이 아시아 항공사들에 인도될 일부 항공기들에 대해 고의적으로 제작을 방해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는 워싱턴주 에버럿에 있는 보잉사 공장 노동자들의 반(反)아시아 감정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커는 19개월전 캘리포니아주 연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으나 그동안 알려지지 않다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가 소장의 사본을 입수, 29일 보도함으로써 내용이 비로소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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