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바트화 위기를 계기로 부상하고 있는 「아시아통화기금(아시아펀드)」구상을 실현하기 위한 관계국의 차관급회의가 다음달 열릴 예정이라고 일본 아사히신문이 22일 보도했다.
아시아통화기금 구상은 일본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 한국 중국 홍콩 호주 등이 참가, 국제통화기금(IMF)을 보완하는 조직으로 삼겠다는 것으로 최근 태국에 이어 인도네시아가 경제불안에 직면하면서 논의가 가속화되고 있다.
일 대장성 당국자는 이와 관련, 23일까지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돌며 기금설립에 대해 의견을 교환중이며 11월에는 관계국 회의가 열릴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아시아통화기금은 8월중순 태국지원을 위해 개최된 도쿄회의에서 일부 참가국들이 지원융자 체제의 상설화를 제의한 것을 계기로 설립문제가 부상했다. 이 구상은 그러나 동남아시아 지역에 대한 일본의 일방적인 영향력 확대를 우려한 미국의 반대로 거의 좌절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지역판 IMF에 해당하는 아시아통화기금은 이와 함께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조직인 만큼 자금원 조달, 조직, 운영 등에서 많은 과제를 안고 있어 실현까지는 우여곡절이 예상된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