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한국에 미사일구입 압력…佛미스트랄 선정 재고 요청

  • 입력 1997년 10월 16일 19시 50분


미국정부는 한국이 휴대용 지대공(地對空)미사일 도입 기종으로 프랑스 마트라사의 미스트랄을 선정한데 대해서 재고를 요청할 것으로 알려져 한미(韓美)간에 이를 둘러싼 마찰이 예상된다. 미국방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미정부는 한국이 미국산 스팅어 미사일 대신에 프랑스제 미사일을 구입함으로써 주한미군의 스팅어미사일과의 연계운용성에 지장을 줄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하고 미정부는 한국정부에 미스트랄 구입결정을 재고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미국은 그동안 한국정부에 대해 스팅어 미사일을 구입해 주도록 강력히 요청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국무부를 통해 일방적으로 『한국에서 스팅어 구입을 희망한다』고 발표토록 해 한국에 대한 미국산 무기구입 압력 시비를 빚기도 했다. 한국정부는 13일 미스트랄을 도입 기종으로 최종 선정했으며 내년부터 99년까지 미스트랄 1천여기(2천5백여억원)를 구입, 배치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국 국방부는 도입기종으로 미스트랄 스팅어 스타버스트(영국) 3종을 종합 분석한 결과 비용과 효과면에서 미스트랄이 최적기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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