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육류 세균검사 『엉터리』…美紙보도,말뿐 거의 안해

  • 입력 1997년 10월 9일 20시 49분


미국은 올해 1월부터 육류에 대한 세균검사기준을 강화했지만 대부분의 도축장이나 가공공장에서는 병원성 대장균 O―157 검사가 실시되지 않고 있다고 USA투데이지가 8일 1면 머릿기사로 보도했다. 이 신문은 전체 생산량중 극히 일부분의 육류에 대해서만 O―157 대장균 검사가 실시되고 있으며 수천개의 소규모 도축장에서는 연간 불과 13건의 샘플에 대한 검사만 이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USA투데이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규모가 큰 도축장 6백개소에 요구되는 검사기준은 소 3백마리당 1마리, 닭 2만2천마리당 1마리이며 나머지 2천여개 소규모 도축장에서는 3개월동안 주(週)당 1건의 샘플에 대한 안전검사만 실시하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신문은 내년 1월부터 시행될 새 식품안전계획에 따라 검사기준이 더 약화될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즉 새 식품안전계획에는 O―157 대장균 검사가 명시돼 있지 않으며 닭 5마리 가운데 1마리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될 경우 안전하다는 판정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허술하다는 것. USA투데이는 앞으로 미국 전체 도축량의 75%, 전체 가공량의 50%가 정부의 감독범위에서 벗어나게 된다며 이같은 문제점에 따라 육류와 가금류의 식품안전을 완전히 보장하는 것은 불가능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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