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드름약 오래쓸수록 약효 시들…저항 박테리아 강해져』

  • 입력 1997년 10월 7일 19시 56분


청춘의 심벌 여드름 치료가 갈수록 어려워질 것 같다. 주된 치료제인 항생제를 오래 쓰면 이에 대한 저항력이 생겨 효과가 크게 떨어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지난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한 의학회의에서 펜실베이니아대의 제임스 레이든교수(피부학)는 미국과 영국의 여드름 환자 중 최소한 60%가 항생제 저항 박테리아인 프로파이오니 박테리아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보고했다. 이 박테리아가 있으면 아무리 항생제를 써도 일정기간이 지나면 잘 듣지 않게 된다. 유에스에이 투데이지 6일자에 따르면 또 영국 리드즈대의 앤 이디교수(미생물학)가 96년 실시한 조사에서도 5백88명의 여드름환자 중 60%가 항생제 저항물질을 가지고 있다고 보고했다. 최근 조사된 57명의 여드름환자 전부가 항생제 저항 박테리아를 가진 것으로 밝혀졌다. 이디교수는 『여드름 박테리아가 항생제에 대한 저항 물질을 얻기까지는 긴 시간이 걸린다』고 말하고 그러나 『그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