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대표적 원로 보수정치인인 나카소네 야스히로 (中曾根康弘)전총리가 주일 미군을 돈을 주고 고용한 「파수견」(番犬)에 비유, 정가에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나카소네 전총리는 4일 홋카이도(北海道)에서 열린 한 강연에서 주일미군에 대해 『아시아 태평양지역 특히 극동에서 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파수견으로 삼는 것』이라면서 『일본은 미국에 돈을 내고 미군을 주둔시켜 파수견으로 사용하는 것, 그것이 현명하다』고 발언했다.
일 정가에서는 미일안보체제 및 주일 미군의 위치 해석과 관련해 지난 65년 중의원에서 시나 에쓰사부로(椎名悅三郎)전외상이 「일본의 파수견」이라고 발언해 커다란 물의가 빚어졌었다.
나카소네 전총리는 또 신 미일방위협력지침(가이드라인)의 주변 유사 해석과 관련, 연립 3여당이 합의를 도출해내지 못한데 대해 『사민당은 중국에 「교태」를 부리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며 대만을 주변 유사 범위 대상에서 명백하게 제외하자고 주장하는 사민당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또 자신의 측근으로 록히드사건에 연루돼 뇌물수수 유죄 확정판결을 받았던 사토 고코(佐藤孝行)의원을 총무청장관으로 추천해 입각시켰다가 강력한 반대 여론으로 사토가 사임하는 파문이 빚어진 데 대해 『정치가는 성인군자일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심복을 두둔했다.
〈동경〓윤상삼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