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지진 중세예술품 다량 손상…아시시 성당등 파괴

  • 입력 1997년 9월 27일 08시 53분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 지방에서 26일 지진이 잇따라 발생, 적어도 10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했으며 중세기 건축물로 유명한 아시시성당을 포함, 많은 예술품이 손상되고 건물들이 파괴됐다. 민방위본부 관계자들은 이날 오전 2시반경(현지시간) 리히터 규모 5.5의 첫 지진이 일어나 노부부가 사망하고 15명이 부상으로 입원한 데 이어 정오 무렵 진도 5.6의 여진이 발생해 8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아시시성당의 파블로 신부는 여진이 성당을 강타, 지붕 일부가 내려앉는 바람에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고 말했으나 희생자가 더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프란체스코 교단 창시자인 성(聖)프란체스코 아시시의 묘 위에 13세기의 고딕 양식으로 건축된 아시시성당은 기독교계에서 가장 귀중한 성당의 하나로 꼽고 있으며 매년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지오르지오 바르톨리니 아시시 시장은 초기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지오토와 시마부에의 프레스코 벽화들이 손상되는 등 이 중세 성당의 피해가 평가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민방위본부는 이번 지진의 진앙이 아펜니노산맥 동부의 폴리뇨시 인근 산악지대로 50명 이상이 다치고 이재민 1천2백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시시(이탈리아)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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