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1997년 9월 8일 19시 55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대당 1억달러(약 9백억원)가 넘는 것으로 알려진 보이지 않는 이 전투기의 시제품은 이날 조지아주 마리에타 상공에서 2대의 F16기의 호위속에 1시간가량 처녀비행을 무사히 마쳤다. 이번 비행은 랩터의 날카로운 발톱보다는 기체의 유연성을 시험하기 위한 것으로 엔진성능과 조종시스템의 민감도가 집중적으로 측정됐다. 록히드 마틴사가 1백10억달러를 들여 개발했다.
시험조종사 폴 메츠는 『세스나기만 조종할 수 있어도 랩터를 조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전투기의 복잡한 여러 모니터 대신 하나의 스크린으로 모든 기능을 일목요연하게 파악할 수 있는 통합항공전자시스템에 만족감을 나타냈다. 미 공군은 앞으로 50여차례의 시험비행을 통해 속도(최고 마하2)와 가공할 전투능력을 테스트한다. 두개의 꼬리날개를 갖춘 랩터는 제트엔진의 재연소 없이 초음속비행이 가능하다.
랩터의 눈과 발톱은 더욱 매섭다. 기존의 각이 진 스텔스기와 달리 코팅기술로 몸체의 유연성을 더했다.
물론 적의 레이더망에 잡히지 않는다.잠자리눈 같은 2천여개의 작은 레이더시스템으로 40마일 밖에서 적기를 포착해 정밀공격을 한다.
이 거리는 적기가 눈치도 챌 수 없다.작전거리는 무려 3천7백여㎞.
무장은 AIM120A 중거리공대공미사일 6발과 AIM9 사이드와인더단거리 공대공미사일 2발, 20㎜ 벌컨포 1문 등으로 가공할 전력이다.
또 장착무기를 동체안에 넣도록 설계되어 있다.
미 공군은 현재의 주력기인 F15를 대신해 2014년까지 총 4백30억달러를 들여 3백39대의 F22기를 도입할 예정인데 미 정부는 한국 일본 이스라엘 등에도 판매를 검토하고 있다.
〈권재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