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민간機 48년만에 북한간다…내주초 구호단체 의약품수송

  • 입력 1997년 9월 5일 08시 30분


미국 구호단체의 의약품을 실은 미국적 민간 항공기가 지난 49년 이후 처음으로 48년만에 북한 비행길에 오른다. 4일 뉴욕타임스지와 유엔관계자에 따르면 미국 코네티컷주에 본부를 두고 있는 민간구호단체 「아메리케어」는 다음주초 2천3백만달러 상당의 원조용 의약품을 실은 화물전세기를 북한에 보낼 예정이다. 이 항공기에는 의사와 간호사들이 동승하며 이들중 일부는 북한에 남아서 의약품 배급을 감독할 예정이다. 북한에 제공될 약품들은 국제민간구호단체들을 통해 수집된 항생제 등 응급치료용 비상약품이 대부분이다. 유엔의 한 관계자는 아메리케어측이 그동안 여러차례 북한측과 접촉해 처음으로 비행허가를 얻었다고 밝히고 기착지는 평양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욕타임스는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지난 49년이전까지는 민항기들의 남북한 왕래가 가능했으나 한국전쟁 발발 1년전인 49년부터는 분위기가 악화돼 지금까지 북한측의 허락을 받은 미국 민항기의 북한왕래가 없었다고 전했다. 군용기가 북한에 들어간 경우는 지난달 9일 미 하원 정보위소속 의원들이 방북했을 때 등 여러 차례 있었다. 〈뉴욕〓이규민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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