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여객기 프놈펜공항 추락…韓人 21명 사망

  • 입력 1997년 9월 3일 21시 31분


8월6일 괌에서 대한항공 801편이 추락, 2백28명이 숨진 데 이어 한달도 되지 않아 3일 캄보디아에서 발생한 베트남항공 여객기 추락사고로 또다시 21명의 한국인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1시50분경(한국시간 오후3시50분) 베트남항공의 VN815편이 프놈펜의 포첸통 국제공항에 착륙하려다 추락, 승객과 승무원 66명 가운데 64명이 사망했다. 박경태(朴慶太)프놈펜주재 한국대표부대사와 현지교민들은 투폴레프134 기에 22명의 한국인이 탑승했으며 이들 가운데 현지 오모선교사의 아들을 제외한 21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한국인 사망자 가운데는 프놈펜의과대와의 자매결연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하려던 원광대 의과대 동창회장 김봉석씨와 정호근 아주대 의대교수 등 의료진 6명과 프놈펜주재 한국대표부 정강현 참사관의 가족 3명 등이 포함됐다. 박대사는 현장에 다녀온 대표부 직원들이 『사고현장에서 생존자 4명이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도착직후 2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인 생존자 2명가운데 한명인 한국 어린이는 중태』라고 전해 한국인 탑승객 22명 전원이 사망할 가능성이 크다. 〈프놈펜〓정동우·윤종구·이훈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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