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라크 대통령,손자사랑에 푹 빠져…출입기자들에 자랑

  • 입력 1997년 8월 20일 19시 47분


「파도가 흰 이를 드러내며 밀려들자 종종걸음치며 어머니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사내아이, 자애로운 시선으로 이들을 지켜보는 할아버지…」. 파리 마치 14일자가 보도한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65)의 여름 휴가의 한 장면이다. 시라크는 엘리제궁 언론담당 비서관으로 혼자 아이를 낳아 기르는 차녀 클로드(33), 17개월된 클로드의 아들 마르탱과 함께 마다가스카르 동쪽 인도양의 레위니옹섬에서 모처럼 한가롭고 단란한 시간을 보냈다. 아버지를 대통령으로 만드는데 큰 공을 세웠던 클로드는 아버지와 함께 엘리제궁에 입성,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러던 어느날 시라크가 출입기자들에게 「좋은 소식」이라며 남편과 사별한 뒤 독신으로 지내던 딸 클로드의 출산사실을 공개했다. 엘리제궁은 아기의 아버지가 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티에리 레이라는 사실도 알렸다. 동거가 결혼만큼 흔한 프랑스. 그래서 대통령도 딸이 결혼관계가 아닌 남자와의 사이에 아이를 낳았지만 기쁜 마음으로 언론에 알렸고 이번에는 3대가 함께 보내는 휴가모습도 공개한 것이다. 〈고진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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