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독립 50주년을 맞는 인도가 과거 영국이 저지른 양민학살에 대한 공식사과와 영국 왕실이 소장하고 있는 1백6캐럿짜리 다이아몬드의 인도반환을 요구하고 나서 오는 10월 엘리자베스영국여왕의 인도방문을 앞두고 양국간 마찰이 예상되고 있다.
영국은 1919년 4월13일 잘리안왈라바그에서 열린 항영(抗英)집회에 참석한 민간인들에 대해 군대를 동원, 마구잡이로 발포해 3백79명이 숨지는 등 모두 1천5백79명의 사상자를 냈다.
인도인들과 인도의 주요 신문들은 독립 50주년을 계기로 이 사건에 대한 영국의 공식사과를 요구하고 나섰다.
학살현장에 세워진 추모시설의 관리자 시브 쿠마르 무커지는 『영국여왕이 사과를 한다면 인도 국민은 위안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도의 힌두스탄 타임스지는 19세기 중반 여덟살배기 인도왕에 의해 빅토리아 영국여왕의 수중에 들어간 1백6캐럿짜리 코이누르 다이아몬드는 마땅히 인도에 반환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신문은 빼앗긴 다이아몬드에 대한 인도국민의 감정은 대단한 것이라면서 『영국정부는 코이누르를 인도에 반환함으로써 공정성과 도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