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영흥항공 소속 독일제 소형 도르니에 228기가 10일 오전 중국 복건성 연안에 위치한 대만령 마조도(馬祖島)에 추락, 승객 14명과 조종사 2명 등 탑승자 16명 전원이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와 마조도간을 운항하는 이 비행기는 마조도내 군사기지를 향해 출발한지 50분만인 오전 8시15분(현지시간) 마조도 공항 부근의 높이 2백90m의 피샨 언덕에 충돌했으며 곧바로 화재가 발생했다고 대만 국영 라디오가 보도했다.
마조도 공항 관제탑은 사고당시 비가 약간 내리고 있었으나 시계는 양호했다고 밝혔다.
이 라디오는 『경찰과 군대 그리고 병원이 사고현장에 구조반을 급파, 오전 10시경 잔해 근처에서 불에 탄 시신 5구를 찾아냈으나 생존자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지난 89년 이후 영흥항공 소속 도르니에 228기와 관련된 네번째 사고다.
지난해 4월에도 영흥항공 소속 도르니에 228기 한대가 마조도 인근 해상으로 추락, 승객 6명이 숨지고 조종사와 승객 9명은 구조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