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美，국산 컬러ＴＶ－美産자동차 내달 통상협상

한국산 컬러TV와 미국산 자동차를 둘러싼 한미(韓美)간 통상협상이 다음달초 제네바와 서울에서 잇달아 열린다. 통산부는 25일 최근 우리 정부가 미국의 한국산 컬러TV 반덤핑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자 미국이 지난 10일 양자협상을 제의해 와 내달 7일 제네바에서 첫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미국측이 한국산 컬러TV에 대한 반덤핑조치 철회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강력한 구속력을 갖고 있는 분쟁해결기구(DSB)에 패널설치를 요구, 본격적인 보복조치를 강구키로 했다. 한편 미국측이 지난 95년 한미 자동차협상 후 체결한 양해각서(MOU)의 재조정 문제 등에 대한 추가협상을 끈질기게 요구해옴에 따라 정부는 다음달 5일 서울에서 양국 정부 과장급을 대표로 하는 실무협상을 벌인다. 이번 실무협상에서 미국측은 수입차에 대한 관세를 현재 8%에서 더 낮춰줄 것을 요구하는 한편 배기량별로 과세하도록 돼있는 자동차 관련 내국세제를 개선해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대해 정부는 현재 한국의 수입차 관세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은 수준이며 한국정부가 수입차에 대해 차별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다. 〈이영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