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인 홍콩의 주권반환은 TV 생중계를 통해 60개국 1억2천만명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행됐다.
○…영국 BBC방송과 홍콩TV라디오(RTHK)는 찰스왕세자와 크리스 패튼 전총독 등이 1일 새벽 반환식을 마친 뒤 브리태니아호를 타고 빅토리아항을 빠져 나가는 장면을 입체적으로 연결해 전세계에 생중계.
중국 국영 중앙TV(CCTV)도 무려 2백89명의 취재진을 홍콩에 파견, 주권반환을 전후해 15시간 동안이나 특집방송을 할 예정이지만 홍콩에서 벌어지는 민주인사들의 시위는 취재대상에서 제외.
○…江澤民(강택민)중국 국가주석은 30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 자격으로 인민해방군 홍콩주둔부대에 대해 홍콩에 진주, 7월1일0시부터 홍콩방위업무 수행을 개시하라고 명령.
강주석은 이날 오전 심천에서 거행된 홍콩주둔부대 환송식에 참석한 傅全有(부전유)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이 대독한 명령서에서 『홍콩에 대한 주권행사 회복은 「1국2체제」 실현과 조국통일 완성의 중요한 이정표』라면서 홍콩진주후 전심전력으로 인민에게 봉사한다는 인민해방군의 목적을 견지하고 국가의 주권과 영토의 완전성 수호, 홍콩의 장기적 번영과 안정 유지를 위해 적극 이바지해 줄 것을 당부.
○…홍콩주둔 영국해군소속의 피코크, 플러버, 스탈링호 등 세척의 군함은 30일 오전 홍콩해안을 함께 돌며 홍콩해안경비 임무를 마지막까지 충실히 수행.
○…중국 관영매체들은 30일 한국 북한 등 세계 각국 지도자들이 보낸 축하전문을 소개.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의 축전은 『본인은 홍콩이 중국에 돌아온 후 동아시아지역의 공동번영에 기여하고 21세기의 아시아 태평양시대에 중요한 작용을 할 것을 믿는다』는 내용.
북한은 국무원 중앙인민위원회 이름의 축전에서 『홍콩의 회귀는 외세가 중국인민에게 강요한 치욕을 씻고 잃어버린 땅을 되찾아 역사에 기록될 사건』이라고 언급.
○…홍콩반환시각인 1일 0시 북경(北京) 천안문광장에서 불꽃놀이가 시작되는 순간 북경시 대종사(大鐘寺)의 경세종(警世鐘)과 전보대루(電報大樓)의 종시계가 동시에 울려 1백55년 치욕의 역사가 종말을 고했음을 상징.
○…홍콩반환식이 열릴 컨벤션센터 6층에서 30일 오전 11시반경 화재가 발생, 한차례 소동.
이날 화재로 6층 복도와 컨벤션센터 라운지식당은 연기와 매캐한 냄새로 가득찼으며 7층에 있는 프레스센터까지 연기가 올라오는 바람에 2백여명의 취재 및 사진기자들이 화재현장으로 뛰어내려가 취재경쟁을 벌이기도.
○…찰스왕세자는 29일 오후 홍콩정청 연회장에서 홍콩에서의 마지막 여왕생일 축하식을 갖고 재정장관 도널드 창 등 4명에게 작위를 수여. 작위 메달을 가슴에 달아준 뒤 왼쪽 어깨위에 금장도를 갖다 대는 작위수여식을 갖는 도중 찰스왕세자는 『작위 메달을 계속 달고 있을 것이냐』고 질문했다고 창장관은 보도진에 소개.
〈홍콩·북경〓특별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