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초등생 엽기살인, 범인은 日중학생

  • 입력 1997년 6월 29일 20시 21분


지난달 27일 일본 고베(神戶)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초등학생 살인 및 시체유기사건의 범인이 10대 일본 중학생인 것으로 밝혀졌다. 범인인 중학생은 또 지난 3월에 여자 초등학생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다치게 한 것으로 밝혀져 일본을 충격속으로 몰아넣고 있다. 일본 효고(兵庫)현 경찰본부는 초등학교 6학년생인 하세 준(土師淳)을 살해한 고베시 도모가오카 중학교 3학년 남학생(14)을 28일밤 살인 등의 혐의로 체포했다. 범인은 하세를 인근 야산으로 유인, 목졸라 살해한뒤 시체를 절단, 도모가오카 중학교 정문 및 야산 등에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사건과 관련, 범인이 확인되지도 않은 상태에서 지난7일 민간방송인 TBS의 시사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부 인사가 『범인은 일본에 오래 살면서 차별을 받은 외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며 재일한국인 및 조총련측을 범인으로 지칭하는 듯한 발언을 해 물의를 빚기도 했다. 경찰은 범인이 미성년자인 점을 감안,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정상적인 일본인 가정에서 자라난 평범한 학생으로 살해된 하세 집 근처에 살고 있어 평소 아는 사이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권순활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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