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 『北식량 4자회담통해 해결』…韓日정상회담

  • 입력 1997년 6월 23일 20시 04분


유엔 환경특별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23일 오후(한국시간) 숙소인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郎)일본총리와 한일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에서 김대통령은 대(對)북한 식량지원과 관련, 『북한의 식량문제는 인도적 지원만으로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라며 『4자회담을 통한 긴장완화와 신뢰구축 조치의 틀 안에서 북한의 식량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을 다루어 나갈 방침』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다만 『국제기구 및 비정부단체의 요청에 따른 긴급하고 인도적인 지원은 계속해 나갈 계획』이라며 「국제적 틀」 속에서의 지원은 당분간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대통령은 또 양국간 현안인 어업협상 문제에 대해 『배타적 경제수역(EEZ)의 경계획정이 조속히 타결돼야 한다』며 『그러나 일본이 다른 건설적 방안이 있으면 검토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독도영유권 문제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는 협상에 유연성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편 김대통령은 24일 오전 환경총회 기조연설에서 비무장지대(DMZ)의 자연생태계 보존을 위해 협력할 것을 북한측에 제의하고 대만의 핵폐기물 북한 반입에 대한 국제적인 관심을 촉구할 예정이다. 〈뉴욕〓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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