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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7년 6월 16일 20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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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뉴욕타임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달중 대학원입학용 학력고사(GMAT)가 종이문제지 방식 대신 컴퓨터 터미널을 통한 시험으로 대체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99년 초에는 역시 대학원 입학에 요구되는 GRE시험이 컴퓨터화된다.
또 대학입학용 학력평가(SAT)의 경우 이달부터 단계적으로 컴퓨터를 통한 시험이 실시되며 오는 2003년에는 문제지 방식이 완전히 사라진다.
외국학생들이 주로응시하는 TOEFL은 내년 7월부터 컴퓨터화되지만 시험장소가 외국 여러 지역에 흩어져 있는 점을 감안해 시험당국은 전면적인 컴퓨터화를 당분간 유보하기로 했다.
학력평가 기관들은 새 방식이 채점의 공정성과 신속성에서 유리하며 대규모 시험장소가 불필요하다는 이점이 있어 이처럼 제도를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험제도가 바뀔 경우 지금까지의 연필과 종이에 익숙한 학생들은 새로운 방식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한다.
특히 주관식 시험의 경우 컴퓨터 자판에 익숙한 사람들이 단위시간에 더 많은 문장을 구사할 수 있어 영어자판에 익숙하도록 하는 노력이 사전에 요구된다고 시험 전문가들은 충고한다.
언론들은 이들 시험외에 의사 간호사자격시험 등 미국내 다른 학력평가 기관들도 대부분 오는 2000년을 전후해 현재의 문제지 방식을 컴퓨터 방식으로 바꿀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뉴욕〓이규민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