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경영난타개 인사개혁…새편집국장에 빌 켈러

  • 입력 1997년 6월 9일 08시 07분


뉴욕타임스가 최근의 경영부진을 벗어나기 위해 인사개혁 등 일대 경영혁신 작업에 나섰다. 타임스는 우선 오는 9월1일자로 40대 편집국장을 등용하는 등 편집국의 진용을 쇄신한다고 밝혔다. 신임편집국장 내정자는 현재 국제부장을 맡고 있는 빌 켈러(49). 그는 지난 89년 구소련 붕괴당시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근무하면서 사회변화 과정을 심층취재한 공로로 그 해 언론인 최고의 영예인 퓰리처상을 수상한 주인공이다. 후임 국제부장에는 워싱턴지국의 앤드루 로젠탈부장(41)을 내정했다. 진 로버츠 현 편집국장은 이 자리를 맡은지 3년만에 다시 그의 전직이었던 메릴랜드대 교수로 복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교수임용전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리지 편집인으로 19년간 근무했었다. 타임스는 또 뉴스담당 국장대우에 제럴드 보이드 부국장(46)을, 그리고 편집국 운용담당에는 존 케디스 경제부장(45)을 내정하는 등 40대 인사들을 편집국 주요자리에 대거 기용키로 했다. 특히 기자가 1백20여명이나 되는 초대형 부서인 수도권부의 데스크에는 여성인 조이스 퍼닉부장대우(51)를 전격 기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작년말부터 계속되고 있는 타임스의 개혁시도는 최근 수년간 발행부수가 10% 가까이 떨어진데 따른 대책으로 분석된다. 이 신문은 이미 워싱턴과 보스턴에 대규모 분공장을 세워 현지인쇄 체제를 마련했고 미국내 중서부 지역 33개 현지신문들과 제휴해 배달망을 공동으로 사용함으로써 미전역에 당일자 신문을 배달할 계획이다. 특히 오는 9월에는 뉴욕 퀸스지역에 대규모 인쇄공장을 완공, 이 회사 역사상 처음으로 전지면의 컬러제작 계획을 추진하는 등 뉴욕타임스의 개혁작업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뉴욕〓이규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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