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3일 한국주재 신임 러시아대사에 예브게니 아파나셰에프 외무부 아주1국장(50)을 임명했다.
신임 아파나셰에프대사는 이달 말 부임할 예정이다.
지난 70년 외교관전문 양성소인 모스크바 국제관계대학을 졸업한 뒤 줄곧 외무부에 몸담아온 그는 미국주재 러시아대사관의 정무참사관에 이어 중국근무를 거친 동북아시아 및 미주통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또 지난 94년 외무부 아주1국장을 맡은 뒤 옛 조(朝)―러조약의 핵심조항이었던 「동맹국의 전쟁시 자동개입」 등 북한과의 군사협력관계 조항을 삭제하는 일의 실무를 맡는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정통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게오르기 쿠나제 현 주한대사와 알렉산드르 파노프 주일대사가 외무부차관출신이었던 데 비해 신임 아파나셰에프대사는 국장출신이어서 격이 다소 낮아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모스크바〓반병희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