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 대통령당선자 딸, 서강대 대학원 다닌다

  • 입력 1997년 5월 20일 07시 52분


19일 현 대통령을 누르고 차기 몽골대통령에 당선된 인민혁명당(MPRP) 나차긴 바가반디(47)의 친딸 바야르마(25)가 서강대 야간 경제대학원에서 국제경제학을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바야르마는 95년6월 몽골국립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경제학도로 한국과의 인연은 94년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연세대 어학원에 다니면서 처음 맺었다. 그후 한때 서울 여의도 증권거래소와 은행 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자본주의 경제에 대해 눈을 떴고 주한몽골대사관에서 통역일을 보기도 했다. 몽골의 국비유학생인 바야르마는 한국에 오기 전 미국 캘리포니아에 유학해 영어도 잘 하고 남동생 역시 국비유학생으로 일본에 유학중이다. 내성적인 성격에 현재 신촌에서 혼자 하숙을 하고 있지만 동료들과는 잘 어울리는 편이다. 그녀는 가족관계 등 자기신분에 대해서는 얘기를 잘 하지 않아 아버지가 대선후보라는 사실도 뒤늦게 동료와 교수들에게 알려졌다는 것. 최근 결석계를 제출하고 아버지의 대통령선거운동을 돕기 위해 몽골로 일시귀국하면서도 그녀는 「아버지 친구」의 선거운동 때문이라고 숨기고 떠났다고 한 동료는 전했다. 경제대학원생 모임인 원우회는 바야르마가 오는 22일경 서울로 돌아오는 대로 축하모임을 열 계획이다. 〈이인철·이승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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