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강진 이모저모]餘震 155차례…수만명 공포

  • 입력 1997년 5월 12일 20시 17분


지난 10일 발생한 강진으로 사망 2천 4백여명, 부상 6천여명의 인명피해와 대규모 재산피해를 낸 이란에 국제적 구호의 온정이 답지하고 있다. 국제적십자는 11일 식량 50t과 텐트 9천개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이란 야당 인사 암살사건에 이란 지도부가 관련있다는 법원의 판결을 둘러싸고 이란과 불화관계에 있는 독일도 긴급 구호품을 보내고 있다. ○…이란 북동부 지역에는 12일 오후 3시(현지시간)까지모두 1백55 차례의 여진이 발생했다. 수만명의 주민들은 리히터 지진계로 규모 5.5의 강력한 여진이 또 발생하자 공포에 떨었다. 여진으로 인한 피해규모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지진참사 이틀째를 맞은 이란 북동부 산간지역에는 식량과 의류, 의약품을 실은 군용비행기들이 구호품을 배급하고 있다. 사고 현장엔 2천여명의 구호요원과 3백대의 불도저가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가장 큰 참사지역인 가엔시에는 구조요원들이 한명의 생존자라도 더 구조하기 위해 맨손으로 건물더미를 파헤쳤다. 피해지역 곳곳에서는 유족들이 시신을 계곡물로 씻은 다음 공동묘지에 매립하는 장례식 행렬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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