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强震 사망 2천4백명으로 늘어…6천여명 부상

  • 입력 1997년 5월 12일 11시 45분


10일 이란 동북부지방을 강타한 리히터 규모 7.1의 강진으로 최소한 2천4백명이 사망하고 6천여명이 부상했다고 이란 적신월사(赤新月社)가 11일 발표했다. 이슬람교권 적십자사인 적신월사는 이날 낮 12시30분(한국시간 오후 5시)경 발생한 지진으로 아프가니스탄과의 국경 근처 호라산주 가엔과 비르잔드 지역의 2백개 마을이 폐허가 됐으며 도로가 파손되고 송전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이란의 알리 모하메드 베샤라티 내무장관은 지진으로 2천억이란리얄(6백억여원)의 재산피해가 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라디오는 자원봉사자들이 사망자 및 부상자 발굴을 돕기 위해 이 지역으로 모여들고 있다고 전하고 의료팀 의료장비 텐트 식량 물 구급차 등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이번 지진의 진앙은 아프간 국경에서 서쪽으로 약 1백10㎞ 떨어진 가엔시 근처 비르잔드에서 북북동으로 1백5㎞ 떨어진 지점으로 알려졌다. 대부분의 피해는 비르잔드와 가엔 반경 1백㎞ 내에서 발생했다. 지진 발생지역에는 4만여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었다. 한편 이란주재 한국대사관은 11일 이란거주 한국 교민들에게는 피해가 없다고 밝혔다. 姜道好(강도호)서기관은 『현재 이란에는 2백50여명의 교민이 진출해 있으나 이번 지진으로 피해를 본 교민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강서기관은 『교민은 대부분 대림 대우 등 건설업체 소속 노동자들로 수도 테헤란과 이란 남부 페르시아만 주변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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