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약탈 금괴 스위스가 세탁해줬다』…美정부 보고서

  • 입력 1997년 5월 8일 20시 07분


스위스 등 중립국들은 2차대전중 유태인 대학살 희생자들과 점령국 은행 등으로부터 나치가 약탈한 금을 세탁, 나치의 전비조달을 지원해 결과적으로 전쟁을 연장시키는 부도덕한 행위를 자행했다고 8일 공개된 미국정부 보고서가 폭로했다. 스튜어트 아이젠슈타트 상무차관 주도 아래 정부 산하 11개 부처가 7개월에 걸쳐 공동작성한 이 보고서는 또 『2차대전의 전승국들도 전후 중립국 문제를 미온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유태인 학살피해자들에 대한 재산반환 노력을 게을리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39년부터 45년까지 나치독일이 약탈한 금은 모두 5억8천만달러 상당(현시가 56억달러)으로 당시 독일 제국은행은 이중 4억달러(현시가 39억달러)상당의 금괴를 외교행낭 등을 이용, 스위스에 보내고 대신 전쟁에 필요한 공업용 다이아몬드 등을 획득했다.보고서는 『스웨덴 포르투갈 터키 등 다른 중립국들도 거래를 했다』고 주장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