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국무부 『남북관계 진전돼야 北美관계 개선 가능』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5일 백악관에서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일본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문제를 비롯해 주일(駐日)미군의 장래, 한반도 4자회담 개최문제, 대(對)중국 및 러시아정책 등의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 클린턴대통령은 회담에서 특히 한반도 4자회담의 실현을 위해 일본이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 도와줄 것을 당부했으며 이에대해 하시모토총리는 적극적인 협조를 약속했다고 백악관 관계자들이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그러나 70년대 북한 요원들에 의한 일본인 납치사건으로 대북(對北)식량지원을 중단하고 있는 일본정부에 대해 직접적인 식량지원을 촉구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마이크 매커리 백악관대변인은 전날(24일)브리핑에서 『클린턴대통령이 미일정상회담에서 4자회담 실현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부탁할 것이나 4자회담을 식량지원과 연계하려는 북한의 입장은 반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이재호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