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대도시 대기오염 사망 급증…동경-LA합친것보다 많아

  • 입력 1997년 4월 14일 20시 12분


북경시내 자동차가 내뿜는 매연이 도쿄(東京)와 로스앤젤레스의 배기가스량을 합친 것보다 많으며 상해시에서는 매년 3백∼5백명에 달하는 시민이 각종 대기오염물질로 사망하는 등 중국의 대기오염이 극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의 환경문제 전문지 중국환경보에 따르면 중국 영토의 40%에 산성비가 내리고 있으며 사천성(四川省)에서는 지난 60년대 이래 세차례나 가로수 수종을 바꿔 심었으나 대부분 말라죽었다는 것이다. 중국언론이 자신들의 대기오염 상황을 이처럼 상세히 보도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대도시 지역의 대기오염 피해는 더욱 심해 10만명당 35.6명이 폐암으로 사망하고 있으며 호흡기질환과 관련한 사망률이 지난 10년간 25%나 늘어났다. 상해시의 경우 3백2종의 유해대기오염 물질중에는 3분의1 이상이 발암물질이라는 것이다. 이처럼 중국의 대기오염이 심한 것은 에너지의 76%를 석탄에 의존하고 있어 아황산가스가 다량 발생하고 있는데다 중국의 차량 배기가스 기준이 선진국들의 70년대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일본 교도통신은 세계 10대 대기오염 도시중 5개(북경 상해 광주 심안 서안)가 중국에 있으며 대기오염물질이 국경을 넘어 이웃나라로 확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경공동련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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