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이규민특파원]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는 25일 경기진정과 인플레예방을 위해 단기자금 기준이자율을 현재의 5.25%(연리)에서 5.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FRB는 그러나 재할인율은 5.0%를 유지키로 했다.
미연방금리가 인상된 것은 지난 95년 2월이후 2년1개월만의 일이다. FRB의 발표가 나온뒤 뉴욕 증권시장의 주가는 다우존스 산업지수기준 29.08포인트가 떨어진 6,876.17에 폐장돼 예상대로 약세를 보였다. 또 시티 코프 등 미국내 주요은행들은 즉각 최우량 고객에게 적용하는 우대금리를 각각 0.25%포인트씩 인상했다.
이번 조치로 우리나라 금융기관들의 미국내 차입금리는 간접적인 영향을 받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금리인상에 따라 달러화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상대적으로 우리나라 원화의 대달러화 환율은 더욱 오를 요인이 생겼다.
이날 FRB의 금리인상 조치와 관련, 현재의 경제상황에 대해 우려할 만한 과열상태가 아니라는 입장을 취해 온 미행정부는 『우리는 FRB가 좀 더 기다릴 여지가 있었다고 믿는다』며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했다. 경제전문가들은 FRB의 이번 조치가 경제에 미치는 효과는 빨라야 6개월이후에나 나타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