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신입사원 화공과 졸업생 『인기 최고』

  • 입력 1997년 3월 18일 07시 59분


[뉴욕〓이규민특파원] 올해도 미국에서는 이공계 출신의 대졸 신입사원이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미국 국립대학 및 고용협의회가 전국의 1천3백개 주요기업들을 대상으로 올가을 졸업예정자 채용시 지급할 초임보수를 조사한 결과 최상위 5개 전공학과는 모두 이공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보수가 높은 인기학과는 화학공학으로 연봉기준 초임이 4만2천7백58달러이며 다음은 기계공학(3만9천8백52달러), 전기공학(3만8천8백11달러), 산업공학(3만7천7백32달러), 컴퓨터(3만6천9백64달러)의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전공자의 보수는 4년을 더 공부한 후 취업하는 의사들의 초임연봉(5만1천달러)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미국내 대학교수 초임평균 3만2천달러보다는 많은 것이다.

반면 신문방송 등 언론학과는 연봉이 화학공학 전공자의 절반 수준인 2만2천1백2달러로 조사대상 전공중에서 가장 낮았고 통신(2만2천4백47달러), 가정경제(2만2천9백16달러), 천연자원(2만2천9백50달러), 인문과학(2만4천81달러) 등도 봉급이 적은 최하위 5대 전공에 들었다.

이같은 전공별 소득순위는 작년도와 크게 변하지 않은 것인데 컴퓨터전공자의 보수가 의외로 가장 앞서지 못한 것은 관련 일자리수요도 많지만 공급(전공자)이 워낙 많아진데서 기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 조사결과 올해 대졸 신입사원들의 초임은 작년에 비해 약 4%가량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미국내 전체 임금인상률과 비슷한 수준이다.

한편 올 졸업자에 대한 기업의 고용예정 규모는 작년에 비해 무려 16.9%나 뛰어 이번 가을 대학을 졸업하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느때 보다도 취업의 문이 활짝 열릴 것으로 이 보고서는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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