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영특파원 현지교민 통화]알바니아內戰 불안한 정적

  • 입력 1997년 3월 8일 08시 51분


피라미드식 금융사건으로 촉발된 알바니아 사태는 정부군과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교전을 벌이는 내전상태로 악화됐다. 살리 베리샤 대통령이 6일 야당지도자들의 뜻에 따라 48시간동안 군사작전을 중단키로 했으나 대규모 유혈사태가 벌어질 가능성은 얼마든지 남아있다. 본보 金尙永(김상영) 파리특파원이 7일 오후 알바니아 수도 티라나에서 선교활동을 하고 있는 심재두선교사(43)와 어렵게 통화, 현지상황을 들었다. 심선교사는 유혈사태가 빚어지고 있는 알바니아에는 선교사를 포함, 22명의 한국교민이 살고 있으나 아직까지는 아무런 피해없이 무사히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은 통화내용. ―먼저 교민들은 몇명이나 되며 아무런 피해가 없는지 궁금하다. 『부부선교사를 포함, 16명의 선교사와 자녀6명 등 모두 22명이 살고 있다. 전화사정이 나빠 모든 교민들과 연락은 못했으나 이곳 선교사 사무실에 별다른 소식이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보아 모두 안전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 티라나에 살고 있는가. 『두 가족만 티라나에 살고 있고 페친 라친 폴리찬 등 각 지역에 흩어져 산다. 현재 내전상태인 블로러와 사란더에는 교민이 살지 않는다』 ―현재 그곳 상황은 어떤가. 『더이상 나빠지지도 좋아지지도 않은채 소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교민중 일부는 내란이 벌어지고 있는 지역 근처에 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탈리아는 며칠전 자국교민들을 철수시켰는데 한국교민들은 위험을 느끼지 않는가. 『이탈리아는 내란이 벌어지고 있는 블로러시 거주 교민과 기자들을 철수시켰다. 현재 내란 지역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어 출입을 할 수 없는 상태다.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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