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올브라이트 예산싸움…「대북지원」전액 의회승인 촉구

  • 입력 1997년 2월 12일 20시 23분


[워싱턴〓이재호 특파원]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11일 北―美(북―미)간 제네바 기본합의 이행을 위해 행정부가 요청한 예산을 의회가 삭감없이 전액 승인해 줄 것을 촉구했다. 올브라이트장관은 취임 후 처음으로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에 출석, 미국 외교정책의 방향에 관해 증언하는 가운데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우리의 분담금은 제네바합의의 이행에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클린턴 행정부는 오는 10월부터 시작되는 98회계연도중 대북(對北) 중유공급 등을 위해 3천만달러의 예산을 계상해 놓고 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또 『미국이 새로운 국제질서속에서 「세계급」외교를 펼쳐나가기 위해서는 예산의 적극적인 뒷받침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총 1백94억5천만달러규모의 국무부 예산을 원안대로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이러한 국무부 예산은 연방정부 예산의 1%에 불과한 것』이라면서 『군사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외교노력은 보다 강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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