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윤상참 특파원] 한보철강에 대한 부정대출사건으로 일본내 한국계 은행이 차입금리 상승으로 인한 부작용을 심하게 앓고 있다.
도쿄 금융시장에서는 일부 한국계 은행 지점들이 극심한 자금압박을 겪은데 이어 최근에는 단기자금(콜)금리도 올려줘야 조달이 가능한 「코리언 프리미엄」 현상이 일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지난 3,4일경부터 시작됐으며 단기금리의 대표적 상품격인 무담보 하루짜리 콜자금을 한국계 은행은 금리를 0.1∼0.15%포인트 올려줘야 구할 수 있다.
또 일본은행은 한국의 설연휴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6일 각 한국계 은행의 자금사정을 엄격하게 체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시장 관계자들에 따르면 현재 일본의 은행간 무담보 하루짜리 콜금리는 보통 0.5%이지만 한국계 은행 지점들에 대해서는 최대 0.65%까지 요구하고 있다는 것.
금융전문가들은 한국계 은행들이 오랫동안 정부의 보호 아래 있었기 때문에 도산할 위험이 없었으나 최근 들어 금융자유화가 진행되면서 금융기관이 자연도태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코리언 프리미엄」이 기본적으로 한보사건 때문에 발생한 것이긴 하지만 그 저변에는 한국의 금융체제에 대한 불안감이 도사리고 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