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핵폐기물 수출은 추악한 범죄』…獨언론 비판

  • 입력 1997년 2월 6일 18시 55분


대만이 가난한 나라에 돈을 주고 핵폐기물을 처리하려는 것은 핵실험 만큼이나 추악한 행위라고 독일의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지가 5일 비판했다. 이 신문은 『인구밀도가 높은 복지국가 대만이 국내에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하기 어렵다는 점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과 대만간의 이번 거래를 「순수한 기업활동」이라고 강변하는 것은 엄청난 정치적 실책』이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는 북한이 극도로 가난하긴 하지만 한편으로는 군사적으로 중무장돼 있을 뿐 아니라 핵무기개발 의혹까지 받고 있기 때문에 핵폐기물 반입은 방화광에게 불을 주는 것과 같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대만이 국제협약의 위반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미국 일본은 소극적 대응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국제원자력기구(IAEA)도 한국의 「과잉반응」을 비난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최악의 상황에서 자살행위를 할 수도 있다는 한국의 우려가 지나지도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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