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올 홍콩인수 계기 대만과 兩岸정치회담 추진

  • 입력 1997년 2월 4일 17시 16분


중국은 오는 7월 홍콩 주권을 인수하는 것을 전환점으로 臺灣과의 적대 관계를 종식하고 兩岸간 긴장을 완화하기 위해 대만과의 정치회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스탠더드紙가 4일 보도했다. 중국의 최대 정책 결정기구인 黨 중앙위원회는 최근 올해 양안 정치회담 추진을 최대 정책 목표중의 하나로 결정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문건 1호를 각 黨기관,국무원 행정기구,지방정부 등에 시달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 문건 1호는 올해는 홍콩의 주권이 반환되고 당 15차 전국대표대회(15全大會)가 개최되는 역사적인 해라고 전제하고 이 뜻깊은 해에 李登輝총통이 이끄는 대만정부와 정치회담을 개최하는데 지도부의 뜻이 모아졌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양안간 교류창구 역할을 해온 중국의 海峽兩岸關系協會(海協會)와 대만의 海峽交流基金會(海基金)가 지난 95년 중단된 양안회담 재개를 촉구해온 적은 있으나 중앙차원에서 정치회담 개최 의사를 공식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지도부는 대만과의 정치 회담을 성사시키기위해 정치,외교,경제적 공세를 펴는 한편 海協會와 海基金이 양안회담을 재개할 경우 이를 통해 정치회담의 일정문제를 논의할 방침이라는 것이다. 한편 李登輝총통은 3일 독일 ARD-TV와의 회견에서 대만 해협의 안정을 지키기위해 독일 잠수함의 판매를 촉구하면서 중국의 一國兩制에 의한 통일 방식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해 올해안에 양안간 정치 회담이 성사될지의 여부는 점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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