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인질극/범인 성명서]

  • 입력 1996년 12월 21일 19시 52분


①우리가 이번에 일본 대사관저 점거라는 극단적인 조치를 취한 것은 수감중인 동료들을 석방시키기 위해서다. 동료들을 석방하라. ②현재 우리의 통제하에 있는 인질들에 대한 대우는 인권존중의 틀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하고 있고 우리 조직은 항상 그렇게 행동해왔다. ③우리는 이번 사태의 정치적 해결을 원한다. 이때문에 후지모리대통령의 가족을 포함해 여성과 병약자는 풀어줬다. ④그러나 페루정부는 현재 수도 전기 및 전화를 단절하는 등 인질들의 처지를 악화시키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⑤우리의 통제하에 있는 인질은 우리 동료들이 석방될 때에만 풀어줄 것이다. 정부와 일부언론이 우리를 테러리스트나 살인자로 규정한 것은 진실을 왜곡하는 것이다. ⑥만약 정부가 계속 침묵으로 일관하고 우리의 요구사항을 신중히 검토하지 않거나 혹은 대사관저를 무력 진압하려 할 경우 일어나는 모든 상황에 대한 정치적 책임은 현 정부에 있음을 밝혀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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