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아시아계『정치위상 높이자』…연방임명직 진출 연합전선

  • 입력 1996년 11월 22일 20시 34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집권 2기 출범을 앞두고 아시아계 미국인들이 연방정부 임명직에 보다 많이 진출하기 위해 연합전선을 펴고 있다. 전국조직을 갖고 있는 15개 시민단체들은 최소한 수십명의 아시아계 미국인이 연방임명직에 등용되도록 공동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21일 발표했다. 초당적 기구인 「아태계 미국인 의회간부 연구회」의 프로그램 부장 리 앤 미야사토는 우선 장관 자리를 얻는 것이 첫째 목표라고 밝혔다. 「아시아계 미국인 행정직 네트워크」의 레이노 쓰네요시회장은 미국 시민권을 얻은 아시아 이민들을 최대한 많이 임명직에 진출시키기 위해 공동전선을 결성했다고 말했다. 아시아계 최초의 각료를 희망하는 인사들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장 린티엔총장, 노먼 미네타 전 하원의원, 로버트 마쓰이 현직 하원의원 등이다. 만약 이들이 입각하게 되면 하와이를 제외한 미국 최초의 아시아계 미국인 주지사로 당선된 워싱턴주의 게리 록에 이어 1천만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적 위상이 한단계 올라가게 된다. 「전국 한국계 미국인 지도자 회의」의 조슬린 홍 대변인은 클린턴 대선운동에 차출됐다가 지금은 보다 높은 직책에 기용되기를 기다리고 있는 인사들이 차지하고 있던 각료직 이하의 임명직 수십개도 현재 비어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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