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종교단체 「창가학회」 선거전서 「태풍의 눈」 부상

  • 입력 1996년 10월 17일 10시 38분


「東京〓李東官특파원」 「창가학회의 움직임이 막판 변수다」. 6백여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는 일본의 신흥종교단체 창가학회의 동향이 20일의 투 표를 앞둔 종반 선거전에 「태풍의 눈」으로 부상하고 있다. 옛 공명당의 지지기반인 창가학회는 작년 7월 참의원선거 때 신진당에 표를 몰아 줘 비례구에서 신진당이 자민당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서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 다. 추산에 따르면 당시 신진당이 얻은 1천2백50만표중 창가학회와 관련된 표는 무 려 7백여만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郎)신진당수가 이번 선거에서 과반수 획득을 호언하고 있는 것도 바로 창가학회의 몰표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창가학회는 이번 선거에서 「비례구는 신진당, 지역구는 인물본위의 자율투표」란 입장을 지키고 있다. 작년 참의원선거후 자민당측이 종교법인법을 개정하는 등 「 창가학회 목조르기」에 나섰기 때문. 각 지역별로 비례구 2∼7위에 위치한 옛 공명당 출신후보(30명)의 지원을 위해서 는 비례구투표에서 신진당을 밀되 가능하면 자민당을 자극하지 말자는 전략이다. 따 라서 창가학회는 지역구에서 신진당 2백11명(옛 공명당 출신 31명 포함)외에 자민당 4명, 민주당 3명 등 형식적이나마 지원후보를 다양화시켜 놓았다. 그러나 실제 창가학회는 전국 1천여곳의 회관에서 공공연하게 신진당 후원운동만 하지 않을 뿐 지역별로 10∼20명 단위의 점조직 모임을 통해 「소리나지 않는」 선 거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언론들의 분석이 「자민 우세」로 기울고 있는 점에 비추어 막판에 신진당 전면지원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 자민당은 『심각한 사태가 일어날 수도 있다』 며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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