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가 사상 최초로 열린 단판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GS칼텍스는 24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흥국생명과의 2025~2026시즌 V리그 준플레이오프에서 3-1(19-25, 25-21, 25-18, 25-23)로 승리했다. 단판으로 치러진 준PO에서 ‘디펜딩 챔피언’ 흥국생명을 넘은 GS칼텍스는 26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현대건설과 3전2선승제의 플레이오프(PO)를 치른다.
준PO는 팀이 6개에서 7개로 늘어난 2021~2022시즌 새로 만들어졌다. 각 팀들의 치열한 순위경쟁을 유도하고, 보다 많은 팀이 봄배구 기회를 얻게 하기 위해서다. 다만 정규리그 3위 팀과 4위 팀의 승점 차가 3 이하여야 한다.
지난 네 시즌 동안 3위와 4위 팀 간의 승점 차가 3 이하인 적이 없어 준PO가 열리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시즌 3위 GS칼텍스와 4위 흥국생명, 5위 IBK기업은행의 승점이 모두 57로 동률일 정도로 순위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돼 여자부 최초로 준PO가 치러지게 됐다. GS칼텍스와 흥국생명은 승수(19)도 같아 양 팀의 최종순위는 세트 득실률로 갈렸다.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의 상대 전적이 4승 2패, 여기에 흥국생명에 안방경기를 한 번도 내주지 않았던 GS칼텍스는 ‘봄무대’에서도 좋은 분위기를 이어갔다.
첫 세트를 19-25로 내줬지만, 안방 팬들의 전폭적인 응원 속에 2세트부터 투입된 레이나가 8점을 경기 흐름을 바꿨다. 레이나의 활약으로 부담을 덜어낸 주포 실바도 12득점을 하며 2세트를 따냈다. 기세가 오른 GS칼텍스는 3세트에 이어 4세트도 가져가며 결국 PO 진출권을 따냈다. GS칼텍스가 PO에 오른 건 정규리그를 3위로 마쳤던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이다.
흥국생명으로서는 GS칼텍스에 비해 쳐지는 외국인 전력이 아쉬웠다. GS칼텍스의 실바는 남녀부를 통틀어 역대 최초로 3시즌 연속 1000득점 이상을 기록할 정도로 월등한 기량을 갖고 있다. 이날도 양 팀 최다인 42점을 기록했다. 아시아 쿼터 선수 레이나도 팀 내에서 두 번째로 많은 17점으로 실바의 부담을 덜어줬다.
반면 흥국생명의 외국인 레베카는 이날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있다가 흥국생명이 15-11로 앞서던 1세트 중반부터 투입됐다. 정규리그 5, 6라운드에서 부진했던 영향이 컸다. 경기 후반 들어 본 궤도에 오른 레베카는 팀 내 최다인 23점을 기록했지만, 실바의 활약에 묻히며 빛이 바랬다. 아시아 쿼터 선수 피치는 6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팀 흥국생명이 PO에 못 오른 건 6위에 그쳤던 2021~2022시즌 이후 4년 만이다. 이날 현장을 찾았던 ‘배구여제’ 김연경(전 흥국생명)도 쓸쓸이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