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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만 19조원”…HMM, 천문학적 몸값에 매각 ‘안갯속’
뉴시스(신문)
입력
2026-01-13 11:06
2026년 1월 13일 11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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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수 후보 포스코·동원, 매각 검토 유지
지분 70% 매각 시 13조 이상 자금 필요
산은 “신속 매각” vs 해진공 “신중 접근”
1·2대 주주, HMM 매각 방식 둔 온도차
천문학적 몸값에 주요 주주 온도차 변수
ⓒ뉴시스
HMM 매각이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지며 장기화 할 조짐이다. 시가총액 19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기업인 만큼, 유력 인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여기에 HMM 1대 주주인 한국산업은행(산은)과 2대 주주 한국해양진흥공사(해진공) 사이에 매각 방식에 대한 온도차도 여전하다.
산은은 신속한 매각 완료를 원하는 반면, 해진공은 신중한 매각을 내세우고 있다.
결국 천문학적 몸값과 주요 주주 간 입장차 등 여러 변수가 맞물리며 HMM 매각이 길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MM 인수 유력 후보로 꼽히는 포스코그룹과 동원그룹 모두 인수 검토 단계에 머물러 있다. 정부가 HMM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로, 향후 매각 절차를 지켜보는 입장이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내에 HMM 매각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방침이다.
문제는 산은과 해진공이 HMM 매각 방식을 놓고 여전히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HMM 매각이 숙원 사업인 산은은 유력한 인수자를 찾아 보유 지분을 신속하게 매각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반면 지난 2018년 한국 해운업 재건을 목적으로 출범한 해진공 입장에선 HMM 매각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해진공이 HMM 지분 전량을 매각할 경우 HMM과의 관계 설정도 달라지기 때문이다.
즉 해진공이 HMM과 해운업 활성화를 적극 도모하기에는 어려운 여건이다. 그만큼 해진공의 권한이나 역할이 줄어들 수 있다.
이에 해진공은 지분 매각이 아닌 지분 보유를 통해 민간 기업과 공동 경영하는 방식에 무게를 두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HMM 몸값도 주요 변수가 되고 있다. 이날 기준 HMM 시가총액은 19조원이 넘는다.
산은(35.42%)과 해진공(35.08%)의 HMM 지분 전량을 사들인다고 가정하면 최소 13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산은 지분만 매입하는 방식으로 매각이 이뤄져도 6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입해야 한다.
업계 관계자는 “포스코는 HMM 인수할 자금 여력이 충분하지만 해운업계 반대 여론 등을 감안해 인수를 전격 결정하기 어려운 여건이다”며 “인수 의지가 강한 동원그룹의 경우 자금 여력이 충분치 않다는 점이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 동원그룹 지주사인 동원산업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은 1조원에 미치지 못한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4934억원)과 단기금융 예치금(2428억원)을 합해도 7362억원 정도다.
동원그룹이 HMM 인수에 나서려면 외부에서 대규모 자금을 끌어와야 한다는 의미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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