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의 기업 선호도와 청년층의 이동·소득 데이터 모두 청년들이 수도권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현실을 보여준다. 게티이미지뱅크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관심이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기업 조회 데이터와 청년 인구 이동 통계 모두 청년층의 시선과 발걸음이 수도권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상위권 채용 플랫폼 진학사 캐치는 최근 5년(2020~2025년) 동안 구직자들이 열람한 기업 콘텐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5일 공개했다. 분석 결과, 조회수 상위 500개 기업 중 75%가 수도권 기업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기업은 25%에 불과했다.
5년간의 추이를 보면 수도권 쏠림이 약간 완화됐지만 변화 폭은 미미했다. 조회수 상위 기업 중 수도권 비중은 2020년 76%에서 올해 75%로 1%포인트 감소하는 데 그쳤다.
지난 5월 취준생 2754명을 대상으로 한 캐치 조사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확인됐다. 응답자의 63%가 “지방 취업 의향이 없다”고 밝혔으며, 지방 취업을 고려하는 비율은 37%에 머물렀다.
지방 근무를 꺼내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55%)이 ‘생활·교통·교육 인프라 부족’을 꼽았다. 이어 △가족·연인과의 거리(20%) △타지 생활 부담(13%) △일자리 부족(6%) △커리어 성장의 불리함(5%) 순이었다.
청년층의 실제 지역 이동 데이터는 취준생들이 수도권을 선호하는 이유를 뒷받침하는 결과를 보여줬다. 특히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들의 소득 증가 폭이 두드러진 것으로 분석됐다.
국가데이터처와 지방시대위원회가 3일 발표한 ‘청년 인구이동에 따른 소득변화 분석’에 따르면,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한 청년은 남성 평균 소득이 21.3%, 여성은 25.5% 늘었다. 반대로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한 경우 남성은 11.5%, 여성은 0.8% 증가에 그쳤다.
2023년 권역 간 이동자의 63.9%가 청년층이었고, 비수도권에서 수도권으로 옮긴 인원 중 69.6%가 청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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