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식물원은 마음을 치유하는 식물과 문학예술의 융복합 전시 ‘한 해의 끝에서, 식물이 전하는 위로: 안아주는 식물원’을 오는 14일까지 운영한다고 5일 밝혔다.
초록 식물이 주는 위로를 빛, 향, 문학으로 표현한 감성 치유형 전시로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선보인다.
식물문화센터 온실 입구 메인홀의 주제는 ‘시각: 빛의 정원’이다. 종이가 주는 부드러운 질감과 색감을 통해 시각적 안정을 경험할 수 있다. 식물문화센터 1층에서는 ‘청각: 책의 정원’을 주제로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책을 읽는 등 사유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입체적 전시가 펼쳐진다. 식물문화센터 온실 내 ‘정원사의 방(지중해관)’에서는 ‘정원을 사랑한 문학 작가의 방’을 주제로 한 전시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와 함께 공식 론칭한 ‘서울식물원의 향’을 발향하는 등 감각을 자극하는 치유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서울식물원의 향은 국내 식물원 최초의 시그니처 향 컬렉션으로 란타나와 수선화 향이 담긴 룸·패브릭 스프레이와 싱그러운 아침의 숲 향을 느낄 수 있는 가디언 아로마 스프레이 등으로 구성했다. 식물문화센터 2층 기프트숍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음악을 소재로 한 치유의 시간도 마련됐다. 장애·비장애 예술가가 함께 활동하는 ‘린챔버 앙상블’이 현악·목관·금관 등 다양한 악기로 마음 치유를 주제로 한 연주를 선보인다. 이번 행사의 교육·체험 프로그램은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로 다양하게 구성했다. 온실(유료)을 비롯해 식물문화센터 1~2층과 숲문화학교 일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문학을 소재로 한 ‘감성 북 콘서트’에서는 베스트셀러 ‘메리골드 시리즈(마음 세탁소, 마음 사진관, 마음 식물원)’의 윤정은 작가, ‘겨울 정원’의 아름다움을 공유하는 김장훈 정원사와 함께 마음 치유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교육 프로그램에서는 직접 향수를 만드는 ‘향기로운 식물원’, 한국 전통문화를 담고 있는 ‘민화 속 식물 채색’, ‘전통 매듭을 이용한 액세서리 제작’ 등 K-체험 콘텐츠를 경험할 수 있다.
겨울 행사 기간 전시 온실에서는 2025 겨울 기획전 ‘윈터 가든’이 열린다. 다양한 열대 난초와 국내 개발 포인세티아 품종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 전시로 2026년 1월 25일까지 진행한다.
기획전 ‘우리들의 자연, 행성적 공존’도 프로젝트홀2, 마곡문화관, 주제원, 온실 등에서 지속 운영된다. 자연을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는 전시다. 예술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 속에서 생명·비생명, 인간·비인간의 경계를 넘어 자연을 구성원의 하나로 사유하는 경험을 선사한다.
이번 겨울 행사의 사전접수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오는 25일 오전 10시부터 신청할 수 있다. 일부 프로그램은 현장 참여도 할 수 있다. 자세한 정보는 서울식물원 공식 홈페이지와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박수미 서울식물원장은 “올 한 해를 잘 버텨낸 방문객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고 치유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초록 식물이 가진 치유의 힘이 잘 발현될 수 있도록 서울식물원에서 다양한 전시와 체험의 장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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