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거품론 논란 속… 엔비디아 사상 최대 실적

  • 동아일보

8∼10월 매출 62% 늘어 83조원
젠슨황 “블랙웰 판매량 차트 뚫어”

미국 엔비디아가 사상 최대 분기 실적을 거두며 그간 시장에서 제기됐던 인공지능(AI) 거품론을 잠재웠다. 주춤했던 AI 관련 주식도 엔비디아 호실적에 힘입어 일제히 급등했다.

19일(현지 시간) 엔비디아는 올해 3분기(8∼10월) 매출이 570억1000만 달러(약 83조7362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350억8000만 달러)보다 62% 증가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319억1000만 달러(약 46조8790억 원)로 같은 기간 65% 늘었다. 두 지표 모두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돌았다.

AI 투자 확대 속에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의 판매 호조가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블랙웰 판매량은 차트에 표시할 수 없을 만큼 높고, 클라우드 GPU는 품절 상태”라며 “AI 거품론이 나오지만 우리는 이미 AI의 선순환 구조에 진입했다”고 말했다. 엔비디아는 올해 11월부터 내년 1월까지인 4분기 매출 또한 시장 전망치를 뛰어넘는 650억 달러(약 95조524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AI 거품론이 수그러들면서 관련주도 강한 반등을 보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정규장에서 2.85% 오른 데 이어 시간외 거래에서 5% 넘게 추가 상승했다. 삼성전자(4.25%)와 SK하이닉스(1.60%) 등 국내 반도체 대형주 역시 20일 큰 폭의 상승세로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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