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유튜브 채널 ‘KBS Entertain’ 영상 캡처
배우 현빈과 손예진이 19일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과 여우주연상을 나란히 받으며, 46년 청룡영화상 역사상 최초로 ‘부부 동반 수상’이라는 기록을 썼다.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현빈은 ‘하얼빈’, 손예진은 ‘어쩔수가없다’로 각각 남녀 주연상을 받았다.
배우 현빈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뉴스1생애 첫 청룡 트로피를 품에 안은 현빈은 “‘하얼빈’을 통해 영화 이상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한 수많은 분 덕분에 우리가 이 자리에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상의 감사를 그분들께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아내 손예진을 향해 “제게 큰 힘이 되는 와이프 예진 씨, 그리고 우리 아들에게 너무 사랑하고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시상식 전 레드카펫에서 현빈은 ‘부부 중 한 명만 주연상을 받는다면 누가 받아야 하느냐’는 농담 섞인 질문을 받고 “제가 받고 싶다”고 답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배우 손예진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KBS홀에서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 참석해 레드카펫을 밟고 있다. 뉴스117년 만에 청룡 주연상을 다시 손에 쥔 손예진은 2008년 ‘아내가 결혼했다’로 첫 주연상을 받았을 당시를 회상하며 “당시 스물일곱 살의 여배우로 살아가는 게 쉽지 않다고 말했는데, 어느새 마흔이 훌쩍 넘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쩔수가없다’의 박찬욱 감독을 향해 “캐릭터를 잘 만들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끝으로 “결혼하고 엄마가 되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끼고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달라졌다. 좋은 어른,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며 “내가 너무 사랑하는 두 남자인 김태평 씨(현빈 본명)와 아기 김우진과 함께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현빈과 손예진은 주연상에 앞서 인기스타상도 공동 수상했다. 두 사람은 “둘이 함께 상을 받는 건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이후 처음이다.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들은 2019년 ‘사랑의 불시착’으로 인연을 맺은 뒤 연인으로 발전해 2022년 3월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한 명을 두고 있다.
한편 청룡영화상 최고 영예인 최우수 작품상과 감독상은 모두 ‘어쩔수가없다’가 차지했다. 박찬욱 감독은 이번 수상으로 네 번째 청룡 감독상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어쩔수가없다’는 여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음악상, 기술상까지 휩쓸면서 6관왕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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