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 뛰어넘는 대설·한파 대비”…올 겨울부터 대설 재난문자 발송

  • 뉴시스(신문)

행안부, 내년 3월 15일까지 대책기간 운영

제주지역에 강풍·대설특보가 발효된 7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강한 눈보라를 피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25.02.07 제주=뉴시스
제주지역에 강풍·대설특보가 발효된 7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인근 거리에서 시민들이 강한 눈보라를 피해 힘겹게 걸어가고 있다. 2025.02.07 제주=뉴시스
행정안전부가 겨울철 대설과 한파에 대비해 이달 15일부터 내년 3월 15일까지 대책기간을 운영한다고 13일 밝혔다. 한파·대설 대책의 일환으로 올 겨울부터는 수도권 등 일부 지역을 대상으로 대설 재난문자가 발송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 겨울 기온은 평년과 대체로 비슷하고 강수량은 적을 것으로 예상되며 지역에 따라 많은 눈이 내릴 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겨울 폭설과 한파로 인한 피해를 고려해 예보를 뛰어넘는 기상 상황까지 대비하고 총력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정부는 올 겨울 처음으로 기상 실시간 상황을 기반으로 한 대설 재난문자를 수도권, 충남, 전북 지역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예를 들어 ‘몇시 몇분, 어디 인근에서 시간당 5㎝ 이상의 눈으로 교통 우려’ 문구와 함께 최근 레이더 영상을 볼 수 있는 팝업 링크와 행안부의 대설행동요령도 문자에 첨부된다”며 “20㎝ 이상을 초과하는, 강한 눈이 쌓이고 있을 때는 ‘붕괴 우려’와 같은 문구들이 포함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방재기상정보시스템에서 적설 자료를 제공하는 주기도 단축된다. 기존에는 지점별로 적설 자료를 1시간 단위로 제공했으나 올 겨울부터는 10분 단위로 제공할 방침이다.

강원·충청·전라·경북 등 일부 지역에서만 운영되던 습설(무거운 눈) 예보도 앞으로 전국 단위로 확대한다.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 등 재난 책임자를 대상으로 대설 재난위험을 알려주는 음성문자(VMS) 안내도 올 겨울부터 발송된다.

전통시장 아케이드, 비닐하우스, 축사 등 취약 시설 관리도 강화한다. 재해 우려 지역을 작년보다 686곳 늘린 8761곳으로 지정해 사전 점검하고, 결빙 취약구간은 카카오 내비나 티맵 등 내베게이션을 통해 운전자에 실시간으로 안내한다.

적설로 붕괴되기 쉬운 원예특작 시설, 전통시장 아케이드, 축사 등의 내설 설계 기준을 개선하고 그 외 건축물들도 내설 기준을 강화할 방침이다.

제설 대응도 강화한다. 15일부터 도로 살얼음 상시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취약 구간은 강설 예보 1~3시간 전에 제설제를 미리 살포한 후 기상·도로 상황에 따라 재살포한다. 산간마을 등 고립 우려 지역은 비상 연락망을 구축하고 구호 물품을 전진 배치한다.

한파에 대비해 한파쉼터를 사전 점검하고, 한파에 취약한 대상을 3대 분야 10개 유형으로 세분화해 대상별 맞춤형 안전 관리도 강화한다. 노인을 대상으로 생활지원사 등이 매일 전화 또는 가정 방문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방한 물품을 지원하고, 경로당에 난방비도 지원한다.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에너지바우처 등을 통해 가스·전기 등 난방비를 지원하고 야외 근로자의 경우 난방시설 및 안전수칙 준수 여부 등을 수시로 점검하고, 별도 쉼터도 운영한다.

한편 행안부는 17개 시도에 제설제와 제설장비 구입을 위한 재난특교세 100억원과 한파 대책비로 50억원을 지난달 29일 선제적으로 지급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지난 6월 ‘재난, 재해가 많이 감소한 지방정부에 교부세를 대폭 지원하는 등 포상 방안을 강구하라’는 이재명 대통령 지시에 따라 올 여름 대응 우수 지방정부에 대한 포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번 대책기간 이후 겨울 대응 우수 지방정부에도 같은 기조를 적용한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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