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홈런’ 박병호, 은퇴 선언…“팬들 사랑 잊지 못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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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연속 홈런왕, 빅리그 진출 등 업적 남겨
삼성 불펜 투수 임창민도 은퇴 결심

은퇴를 선언한 삼성 박병호. /뉴스1
은퇴를 선언한 삼성 박병호. /뉴스1
한국 프로야구사에 한 획을 그었던 ‘홈런왕’ 박병호(39)가 현역에서 물러난다.

삼성은 “내야수 박병호가 최근 구단에 현역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3일 밝혔다.

박병호는 2005년 LG 트윈스에 1차지명을 받아 입단한 뒤 넥센(현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해 꽃을 피웠다. 그는 2012년부터 2015년까지 4년 연속 홈런왕을 달성했고, 2014년 52홈런, 2015년 53홈런으로 현재까지 유일한 2년 연속 50홈런 기록의 소유자다.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로 이적한 뒤 2018년 복귀한 박병호는, 2019년 다시 홈런왕에 올랐다. KT 위즈로 이적한 2022년엔 역대 유일무이한 개인 6번째 홈런왕에 최고령(만 36세) 홈런왕이라는 새 역사를 썼다.

다만 지난해 KT에서 삼성으로 이적한 이후엔 예전만큼의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는 올해 정규시즌 77경기에서 0.199의 타율과 15홈런 33타점에 그쳤다.

박병호는 프로 통산 1767경기에 출전, 통산 타율 0.272에 418홈런, 1244타점을 기록했다. 418홈런은 최정(SSG·518홈런), 이승엽(467홈런), 최형우(KIA·419홈런)에 이은 통산 4위다.

박병호는 “프로 무대 20년간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간 지도해주신 모든 감독님, 코치님들께 감사드리고, 함께 할 수 있었던 동료들과도 너무 행복했다”면서 “여러 팀을 옮겨 다녔지만, 늘 사랑을 보내주신 많은 팬들을 잊지 못할 것 같다. 정말 감사했다”고 말했다.

현역 은퇴를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 임창민. /뉴스1
현역 은퇴를 선언한 삼성 라이온즈 임창민. /뉴스1

박병호와 함께 불펜투수 임창민(39)도 은퇴를 선언했다.

임창민은 2008년 현대 유니콘스의 2차 2라운드 11순위로 프로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히어로즈(넥센), NC, 두산, 키움을 거친 뒤 지난해 1월 FA 계약을 통해 삼성 라이온즈 일원이 됐다.

임창민은 프로 통산 563경기에 등판, 30승 123세이브 87홀드, 평균자책점 3.78의 성적을 남겼다. 특히 지난해 28홀드를 기록하며 삼성 라이온즈가 정규시즌 2위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임창민은 “성적이 좋을 때나 안 좋을 때나 많이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끝까지 최선을 다하며 즐겁게 야구했다”면서 “삼성에서 선수 경력을 마칠 수 있어 정말 행복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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